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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40.6%가 고객>·자영업<45.3%가 고객>, 한인은행 충성파

한인은행 고객들의 절반 정도가 이용 편의성에 만족하고 있으며 한인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일어난 금융혼란에도 주거래 은행을 거의 바꾸지 않는 등 한인은행에 대한 충성도 역시 높게 나왔다. 은행 선택의 가장 큰 이유로는 지점의 접근성을 꼽았다. 한인사회 고령화에 젊은 고객 유치는 과제로 떠올랐다. 본지가 실시한 ‘20203 전국 한인 경제실태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 한인 5016명이 참여했다.       ▶뱅크오브호프 톱3에 올라   한인들의 주거래 은행 중 상위를 차지한 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23.8%), JP모건 체이스(22.7%), 뱅크오브호프(17.6%)였다. 〈그래프 1〉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오브호프를 주거래 은행으로 삼은 한인들이 가장 많았다.     지점 접근성(67.3%)이 주거래 은행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온라인 뱅킹 편의성(6.6%)이 그 뒤를 따랐다. 은행 건전성, 은행 이미지, 직원 서비스, 금리 경쟁력, 지인 권유 등이라고 답한 비율이 그 다음 순이었다.     모든 소비자가 지점 접근성에 대해 강한 선호도를 보였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액센추어가 2023년 발표한 은행업에 관련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성인 66%가 본인 거주지 주변에 은행지점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71%가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지점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는 온라인 뱅킹의 편의성이 더 커져도 지점 대면 서비스의 중요성 역시 줄어들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       ▶편의성 만족, 수수료 불만족   한인 금융소비자들은 본인 주거래 은행에 대해 대체로 만족했지만, 항목별 만족도에는 차이가 났다. 〈그래프 2〉   만족도가 높은 부분은 이용 편의성(4.13)과 신뢰도(4.11)였다. 5점 척도의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점수가 매우 만족한다의 5점에 가까웠다. 친절도(3.91), 문제 해결(3.78), 직원 전문성(3.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모든 항목 중 눈에 띄게 점수가 낮았던 것은 3.29를 기록한 수수료였다. 수수료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다고 대답한 고객들의 비율 역시 2020년 2.6%에서 2023년 9.4%로 3배 이상 늘었다. 경기 하강이 본격화된 2023년 은행 수수료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가 주 고객   한인들의 한인은행 이용률은 36.4%였다. 연령대와 직업군에 따른 통계를 보면 한인은행 고객층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20대(15.4%), 30대(20.3%), 40대(27.6%)의 비교적 젊은층과 50대(37.3%), 60대(43.2%), 70대 이상(43.9%)의 노년층을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업종별로 보면 자영업자의 한인은행 이용률이 45.3%나 됐다. 은퇴자들도 41.9%로 높은 편에 속했다.     한인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어 사용의 편리성 때문이라고 답한 한인이 10명 중 8명(79.8%)이나 됐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지점 접근성(30.9%)과 한인사회 경제 성장 협조(15.7%)의 응답률도 높게 나왔다. 영어 사용이 어려운 이민 1세대가 한국어로 은행 업무를 본다는 편의성 때문에 한인은행을 이용한다는 의미다. 한인이든 타인종이든 자영업을 하고 있는 젊은 고객 유치가 한인은행들의 현안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인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지점이나 ATM 부족(55.0%)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40대 이하가 특히나 불편을 호소한 점은 웹사이트나 앱 이용 불편(21.2%)이었다. 디지털 뱅킹의 편의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창업 이민자보다 취업이나 유학 등의 이유로 이민 온 사람이 늘어났고 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비즈니스 금융상품이 많은 은행 특성상 자영업 고객 유치가 더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이유 때문에 한인은행들이 조지아, 텍사스 등 한인 비즈니스가 새로 몰리는 지역으로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혼란 여파 미미   2023년 실리콘밸리뱅크 파산으로 인해 금융 혼란이 컸지만 한인은행 고객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5점 만점으로 했을 때 한인 은행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비교적 높은 3.22점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4명 가까이는 신뢰도가 전체적으로 높다고 했다.     이런 신뢰도 덕분에 1년내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느냐는 질문에 옮기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93.3%에 달했다. 이 기간 6.7%만이 은행을 옮긴 것이다. 한인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조원희 기자한인은행 고객 한인은행 고객들 고객 유치 주거래 은행

2024-08-14

SVB 파산 충격에도 한인은행 동요 없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파산 여파가 금융권에 몰아치는 가운데 한인은행들은 동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등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관계자들은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폐쇄로 예금자들이 미동했지만 연방 정부의 선제적 대응 덕에 한인은행 고객들의 큰 움직임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은행의 우수한 자본 건전성 ▶연방 정부의 예금 보호 조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은행 대상 유동성 지원 ▶SVB와 한인은행의 완전 상이한 비즈니스 구조  등을 꼽으며 SVB의 여파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짚어봤다.   ▶우수한 자본 건전성   한인은행들은 감독국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방 정부가 아니더라도 필요시 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자본비율 우수등급(Well Capitalized) 은행 기준을 세 가지로 나눈다. 총위험가중(Total Risk Based) 자본비율 10% 이상, 티어1 위험가중(Tier1 Risk Based) 자본비율 6%, 티어1 레버리지(Tier1 Leverage) 자본비율 5% 이상이면 자본 비율이 우수등급으로 분류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총위험가중(Total Risk Based) 자본비율은 약 2%포인트에서 8%포인트까지 웃돌고 있다. 티어1 위험가중 자본비율과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 역시 대체로 약 2배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한인 고객들과 원활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 더욱이 금융 당국도 고객들에게 이중·삼중으로 안전장치를 제공하고 있고 정부는 물론 이코노미스트들도 2008년처럼 뱅킹 시스템의 위기로 전면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예금 보호 한도   FDIC에 가입한 은행은 계좌 한 개에 최대 25만 달러의 예금을 보호받는다. 따라서 상당수의 한인 예금자들은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특히 연방 정부가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경우, 예금 전액을 보증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면서 한인 예금자들도 안정됐다고 은행권은 전했다.     ▶유동성 지원   연준은 필요하면 은행들에 예금인출 위한 자금을 대출할 것이라고 발표한 조치도 역시 소비자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게 은행권이 전하는 말이다. 즉, 연방 정부가 예금인출과 관련해서 은행에 유동성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연방 정부가 적극적으로 예금자 보호와 은행 유동성 공급 카드를 꺼낸 것은 소비자와 금융권에 안전망을 제공하겠다는 연방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중된 비즈니스   SVB는 국내 벤처캐피털(VC)이 지원하는 IT와 생명과학 기업을 거의 절반 가까이, VC는 약 2500곳 넘는 곳에 서비스하는 등 VC와 특정 업계에 편중돼 있다. 2008년에 문을 닫은 워싱턴 뮤추얼 은행 역시 모기지에 쏠려있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쏠린 은행이 많지 않고, 초과 현금을 대부분 국채에만 투자해 보유한 은행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인은행과 SVB의 비즈니스 모델은 완전히 달라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은행 파산 한인은행 관계자들 한인은행 고객들 남가주 한인은행

2023-03-13

금리 올라도 한인은행 예금 이자율은 '그대로'

기준금리(연방기금 금리)가 제로금리 수준에서 0.75%~1.00%로 인상됐지만, 한인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낫다.   본지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의 일반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를 조사한 결과, 0.05~0.30%(6개월 만기 기준) 수준을 보였다.   12개월 만기 CD의 경우엔 0.15~0.45% 사이로 나타났다. 또 최소 예치금은 1000달러였다.   기준 금리 인상 폭과 비교하면 최대 0.60%포인트가 낮다. 다만, 예금 및 대출 상황 등 고객과 은행과의 관계에 따라 적용 금리에 차이가 있으며 예치 금액에 따라 이자를 더 주는 경우도 있다.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수차례의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기에 이를 고려해 6개월과 12개월의 단기 CD 금리를 선택해서 조사했다.     한인은행들의 CD 금리는 벵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뱅크, 웰스파고보다는 훨씬 높았다. 일례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24개월 만기 CD 금리는 0.03%로 동일했다.   체이스은행은 예치금에 따라 다르지만  0.02~0.05% 사이였다. 대형 은행 중 유일하게 씨티뱅크의 6개월 CD금리가 0.65%로 다른 만기 상품보다 훨씬 높았다.   한인 은행권은 6개월 CD 금리만 유독 높은 것으로 볼 때 씨티은행 측의 프로모션 상품일 것으로 추측했다.   한인은행 고객들은 불만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됐음에도 예금 금리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3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가 올랐지만 예금 이자는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다.   원인은 한인은행들의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한인은행 6곳의 1분기 예대율을 보면 100%를 밑도는 88~97%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이 굴릴 수 있는 여유 자금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굳이 은행 입장에선 비용인 예금 이자가 지출되는 예금고를 늘릴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은 브로커 CD와 일반 CD 금리의 역전 현상에서도 알 수 있다. 유동성 부족에 쫓겨 온 한인은행들의 경우, 대체로 일반 CD금리가 브로커CD보다 높았지만 이젠 그 반대가 됐다.   재정 전문가들은 금리가 낮은 CD 대안으로 인터넷은행 CD, 국채(T-bill), 어뉴이티 상품 매입 등을 추천했다. 인터넷은행은 지점이 없어서 고정비용이 일반 시중 은행보다 현저히 낮은 데다 예금이 필요하면 브로커CD로 쉽게 조달한다는 점에서 CD금리가 대체로 높다.     5일 현재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인터넷은행 마커스의 고금리CD 상품(최소 예치금 500달러)의 경우엔 6개월과 12개월 만기가 각각 0.50%와 1.20%로 조사됐다. 캐피털원의 360CD는 예금액 제한이 없는 대신 금리가 각각 0.50%와 1.20%였다. 디스커버 뱅크 CD는 6개월은 0.25%, 12개월은 1.00%지만 최소 예금액이 2500달러로 높다.     국채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1개월부터 30년까지 다양하고 증권사 앱 등을 통해서 살 수 있다. 1개월 만기 국채의 5일 수익률은 0.49%였다.   시중 금리를 바로 반영하는 어뉴이티 상품도 눈에 띈다. 현재 3년 어뉴이티 상품의 수익률은 3% 선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3년 내 3%를 넘지 않으면 매년 3% 이상의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 재정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있다. 만약 채권이나 어뉴이티 등이 생소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전문가들은 중도 해지 벌금, 최소 예치금, 세금, 예치 기간 등 여러 조건과 본인의 재정 상황을 자세히 검토한 후 CD, 국채, 어뉴이티 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향후 빅스텝 인상을 생각하면 투자 상품의 만기 기한도 잘 고려해야 한다. 진성철 기자한인은행 이자율 예금 금리 한인은행 고객들 한인은행 6곳

20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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